티스토리 뷰
목차
피부가 가렵고 발진과 각질이 계속 생기면 건선인지 아토피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장소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과 근본적인 이해가 올바른 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원인 — 면역체계 이상과 장 건강의 연관성
건선과 아토피는 일반적인 피부 트러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 피부병으로, 외부 접촉이 아닌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내인성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현재 의학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견해는 두 질환 모두 면역체계의 이상이 그 핵심 원인에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현대의학의 최대 화두는 바로 '장'입니다.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곳이 장이고, 따라서 각종 면역질환 역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장벽이 무너지면 입으로 들어가는 각종 독성물질들이 혈액 내로 유입되고, 혈액 내 염증물질이 증가하면서 온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쳐 면역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건선과 아토피 역시 이러한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피부 세포는 약 28일 주기로 교체되지만, 건선 환자의 경우 이 주기가 3~4일로 단축됩니다. 그 결과 미처 탈락하지 못한 묵은 세포들이 쌓이면서 두꺼운 각질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반면 아토피는 면역체계의 과민반응과 피부 장벽 손상이 함께 관여하는 만성 염증 반응에 가까운 질환입니다.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가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적인 가려움과 염증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이들 피부질환의 진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킨 65세 여성의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여성은 치매를 앓고 계신 친정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3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전쟁과 같았습니다. 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었고, 밤에도 제대로 잠을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몸에 이전에 사라졌던 건선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발진과 두꺼운 각질, 가렵고 따가운 피부를 견디며 치매환자를 아기처럼 돌보아야 하는 힘겨운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건선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건선관절염까지 찾아왔습니다. 손가락과 관절이 붓고 아프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은 조금씩 굵어지고 변형되어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3년 동안 아버지를 돌보면서 자신의 몸이 망가져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오랜 돌봄의 시간이 끝나자 그녀의 삶을 짓누르던 극심한 스트레스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던 건선이 거짓말처럼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이어진 건선관절염이 그녀의 관절에 흔적을 남기긴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더 이상 심한 통증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도대체 그 3년 동안 그녀의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수많은 가족들에게, 혹시 그녀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구별법 — 피부 증상의 위치와 형태
건선과 아토피는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며,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와 형태가 가장 핵심적인 구별 포인트입니다.

아토피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심한 가려움'입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긁다 보면 피부에 진물이 나거나 상처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생 부위는 팔의 접히는 부위, 무릎 뒤, 목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는 붉고 건조하며, 전반적으로 예민하고 건조한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건선은 희고 두껍고 경계가 뚜렷한 각질이 반복적으로 쌓이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 두꺼운 은백색 각질이 건선의 가장 특징적인 외형적 소견입니다. 발생 부위도 아토피와 다릅니다. 팔꿈치, 무릎, 두피처럼 피부 바깥쪽 돌출 부위에 잘 생기는 편입니다. 가려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토피처럼 극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관리법 — 올바른 식단, 운동, 피부 장벽 관리
건선과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면역체계 이상에서 비롯된 면역질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피부 장벽 관리만으로 완전한 치유를 기대하기는 힘들고, 식단·운동·수면을 통한 내부 면역환경 개선과 피부 장벽 관리를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식단 관리는 면역질환 관리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질병이 장에서 시작된만큼 무엇을 먹느냐가 질병의 예후를 좌지우지 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좋은 것을 찾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쁜 음식, 즉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정제탄수화물로 만든 인스턴트푸드, 술, 과자, 탄산음료, 튀긴 음식, 시리얼, 떡, 빵이 있습니다. 특히 빵은 글루텐 함량이 높아 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글루텐은 호밀, 보리와 같은 잡곡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반대로 잎채소, 뿌리채소, 발효식품, 항염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장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 직전에 잎채소와 뿌리채소를 생으로 갈아서 마시고 8개월만에 건선이 사라졌다고 보고한 사람의 예도 있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HWxMSc-VrIg
운동과 수면 역시 면역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면역세포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운동 중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이 면역세포에 긍정적인 자극을 줍니다. 운동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몸을 회복시켜야 면역체계가 제대로 활성화됩니다. 일조량과 관련하여 건선은 햇볕을 쬐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햇볕에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인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외용제를 사용하는 피부 장벽 관리도 두 질환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합니다. 각질을 때밀이 수건 등으로 강하게 벗겨내는 것은 아토피든 건선이든 모두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샤워 후 바로 약산성 보습제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러한 외용 보습 관리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임을 인지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근본적인 면역 환경 개선과 전문의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입니다.
도표 : 건선과 아토피의 비교
| 건선 | 아토피 | |
| 원인 | 면역체계의 과민반응 | 면역체계의 과민반응, 피부장벽손상 |
| 주요증상 | 흰색 각질 형성 | 가려움, 진물,발진을 동반한 만성 염증 |
| 병변의 위치 | 팔꿈치, 무릎, 두피 | 피부가 접히는 부위, 무릎뒤, 목 |
| 보습제 사용 | 약산성 보습제로 충분한 보습 | 약산성 보습제로 충분한 보습 |
| 피할 음식 | 글루텐, 정제탄수화물, 술, 탄산음료 | 글루텐, 정제탄수화물, 술, 탄산음료 |
| 전염성 | 없음 | 없음 |
[출처]
아토피와 건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aver?dirId=70111&docId=493370240&kinsrch_src=pc_nx_urb&qb=6rG07ISgIOyVhO2GoO2UvCDssKjsnbQ%3D